블록딜(block deal)이란 대량의 주식을 마치 블록처럼 한 번에 묶어서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대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블록딜 매매는 미리 매수자, 투자자를 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거래를 합니다. 시간 외 거래에 하는 이유는 한 번에 많은 물량을 주식 장 중에 시장 참여자에게 매도를 하게 되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딜을 하는 경우 매수자 입장에서 한 번에 대량으로 매입하는 만큼 현재 주가 기준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약 7%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하여 거래를 합니다.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블록딜 이후 주가 영향
블록딜을 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유통 주식 수의 증가입니다. 대주주가 가진 지분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묶인 물량입니다. 그런데 블록딜을 통해서 투자자에게 팔게 되면 이들은 물량을 시장에 내놓게 됩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주식 수가 늘어나니 자연스레 1주당 가치는 떨어지게 되겠죠.
두 번째 이유는 회사 내 악재가 있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실제 회사 내 악재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혹은 꼭 악재가 아니더라도 이 회사의 지분을 계속 들고 있는 것보다 처분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진 대주주일 수도 있겠죠. 이 또한 시장에 좋은 시그널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에 셀트리온의 경우 초기부터 투자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6800억 가량의 블록딜을 진행했는데 셀트리온을 통해 충분한 투자 수익을 올렸으니 차익실현 했던 케이스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홍라희 여사 블록딜 사례
최근 삼성전자의 사례를 보면 홍라희 여사의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보통주의 0.33%)에 대해 상속세 납부 목적으로 블록딜 관련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는 1.6조 원가량되는데요. 배당 확정일이 내일 28일이기 때문에 1월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8만 전자를 회복한 상태에서 1.6조 원가량의 대주주 지분의 물량은 단기적인 악재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홍라희 여사의 매각 목적을 보면 상속세 납부이고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성장성의 한계가 있다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충격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블록딜이 무엇인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실제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사례를 함께 보았습니다. 블록딜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블록딜 공시나 기사가 뜨게 되면 잘 대응을 하셔야겠고, 중장기 투자하시는 분들은 기업 가치에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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